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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JMI(한인 장바구니 물가)지수 '107'…석달간 7%나 올랐다

한인 장바구니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본지가 집계하는 체감물가인 'LA장바구니물가지수(JMI.Joongang Market Index)'에 따르면 5월의 JMI지수는 107로 전달의 105에 비해 1.9%(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JMI는 3월에 1.9%(2포인트) 4월에는 2.9%(3포인트) 상승한 바 있어 3개월간 총 7포인트(7%)나 상승한 셈이다. 〈그래픽 참조> JMI지수는 2월 지수 100을 기준으로 매월 초 타운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달 타운 장바구니물가의 상승을 이끈 품목은 야채와 그로서리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초부터 도매업체들이 그로서리 제품가격을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고 지난 달에도 여러 업체들이 상품별로 가격대를 올려 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정원 샘표 오뚜기 CJ 등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부분적으로 5~10%씩 가격을 올린 상태다. 야채가는 이상기온 등으로 산지의 작황이 부진해 식품가격 상승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으며 식품가(외식제외)는 그 보다 더 높은 3.9% 뛰었다. 3개 마켓 참여 신뢰도 높여 한인들의 체감 물가 변화를 가늠하는 JMI(LA장바구니물가지수)의 신뢰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JMI는 본지가 지난 2월부터 한인들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주요 50가지 품목의 가격 변화를 매달 집계 지수화 한 것으로 그동안은 한남체인이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으나 지난 달 부터 갤러리아와 아씨마켓도 참여했다. 오수연 기자

2011-06-07

4월 JMI지수(한인 장바구니 물가) '105'…한달새 2.9% 뛰었다

LA지역 한인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 달 2.9% 뛰었다. 본지가 조사한 ‘LA장바구니물지수(JMIㆍJoongang Market Index)’에 따르면 4월의 JMI 지수는 105로 전달의 102에 비해 3포인트(2.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관계기사 중앙경제> JMI 지수는 2월 지수100을 기준으로 타운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가늠하게 된다. JMI 지수를 발표한 이후 두달 동안만 장바구니 물가는 5%나 급등했다. 지난 달 타운 장바구니물가의 상승을 이끈 품목들은 육류와 수산물, 곡물 제품들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달 부터는 그동안 인상폭이 크지 않았던 그로서리 제품들의 가격 인상도 예상돼 타운 장바구니 물가의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로서리 제품은 그동안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인상 요인에도 불구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재고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품가 인상은 4월을 기점으로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된 상태다. 푸드 인플레 현상 때문이다. 세계 은행이 지난 달 14일 발표한 식량가격 지수에 따르면 세계 식량가격이 전년 대비 36% 올랐으며 그 중 옥수수는 74%, 밀은 69%나 급등했다. 미국 역시 식품가 상승은 피할 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으며 식품가(외식제외)만은 1.1% 상승한 상태다.(식품가는 전체 CPI 산출에 14% 정도 반영된다) CPI 자료 기준으로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리얼, 밀가루, 빵, 고기, 우유, 계란 등이었으며 일부 품목을 제외한 상당수의 식품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미국 CPI는 오는 13일 발표 예정이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2011-05-05

배추값 가장 많이 올라…한달새 두배로

야채·수산물·가공식품 등 망라 육류 대부분 높은 가격대 형성 재고 물량 턴 그로서리 제품 이달 중순께 가격 상승 반영 지난 달 타운 장바구니물가 상승은 야채 수산물 육류 가공식품류 등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요가 많은 육류의 경우 잔갈비만 약간 가격대가 내렸을 뿐 불고기 삼겹살 등 대부분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품목은 배추. 배추는 지난 달에 비해 박스당 가격이 배 이상 뛰었다. 이는 주요 산지의 이상 기온으로 수확기에 변동이 생기면서 발생한 일시적 공급부족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 마켓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가격이 급등한 배추는 "몇 주 안에 다시 안정된 값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 관계자는 전했다. 이외에도 일부 수산물 가격이 큰 폭의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주부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가 25% 전복이 14% 연어가 17% 올랐다. 가장 눈에 띠는 품목의 오름세는 라면과 콜라 등의 가공식품류. 드디어 가공식품류 인상이 시작된 셈이다. 주요 라면 브랜드들은 평균 5~7%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2리터 기준) 역시 전월 대비 11% 올랐으며 2달 전에 비해서는 1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참기름(56온스 기준) 역시 8% 인상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일본산 식품들은 전반적으로 8~10% 정도 올랐다. 앞으로 물량 확보가 힘들어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마켓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로서리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도매나 소매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재고물량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는 물론 한국 일본에서 들어오는 가공식품들이 전체적으로 5~10%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한국에서는 CJ 해태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인상을 발표했다. CJ는 지난 4월 밀가루 출고가격을 평균 8.6% 설탕은 9.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해태제과 역시 과자류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국 식품가격의 인상은 곧 LA의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한인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한 식품업체의 관계자는 "우리 업체에서만 1000여 종류의 제품을 LA의 대형 마켓들에 공급하고 있는데 5월 중순에서 말쯤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며 "그 선은 10~15%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식품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무 후지사과 고구마 등의 일부 품목들은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수연 기자

2011-05-04

[취재 수첩] 장보기 왜 버거운가 했더니…독자들 "JMI 지수(Joongang Market Index) 피부에 와 닿네"

LA장바구니물가지수(JMI) 기사를 준비해 온 지난 2개월은 한창 '물가전쟁'이 벌어지던 시기다. 미국 내 인플레 우려에 기상이변 중동지역 불안 일본 지진 등 외부 요인들까지 차례로 가세했다. 노동부는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1~2%의 오름세로 인해 왜 장보기가 버거워지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주부들이 장을 보며 느끼는 체감 물가와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지수와의 간극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이라는 특성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식품 소비 패턴에서는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보면 한국식품 구입비가 전체 식품구입비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응답자가 57.30%에 달했다. 쉽게 설명해 양배추를 잘 먹지 않는 한인들에게 미국 양배추 가격의 오름세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국의 물가 변화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 바로 적용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한인들에게 어떠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가다. 이런 측면에서 한인들에게 JMI는 가장 가까운 경제지수가 될 수 있다. 한 독자는 "JMI는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며 "물가가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무엇이 어느정도 오르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아직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한인들에게도 좋은 정보로 작용한다는 반응이다. 사람은 제대로 알지 못할 때 두려움이 커진다. 안을 볼 수 없는 상자안에 털이 북슬북슬한 곰 인형이 들어 있어도 무엇인지 모르고 손을 넣었다면 그 감촉은 분명 두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지금의 현실이 곰돌이 인형처럼 낙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 대처능력이 생긴다는 얘기다. JMI는 앞으로 그 닫힌 상자를 열어보일 것이다.

2011-04-07

[사설] JMI 지수 출발의 의미

본지가 6일 지면을 통해 선보인 'LA장바구니물가지수(JMI)'는 한인사회의 첫 물가 지수(Index)라는데 의미가 있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물가 지수의 사각지대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매달 발표되기는 하지만 한인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있었다. 식품 등 한인들의 주요 구매 품목이 미국 소비자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각종 경제 지수는 지표(Indicator)와 마찬가지로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 지표가 현 상황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면 지수는 기준 시점과의 비교를 통해 변화를 파악하는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JMI는 한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주요 50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분석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로 환산했다. 지난 3월의 물가를 기준(100)으로 앞으로 매달 초 한달간의 변동 상황을 보도하게 된다. 그동안 한인들은 체감물가의 변화를 수치가 아닌 '감'에 의존해야 했다. 한인들의 가계 지출에서 식품 구입에 지출되는 비용은 상당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많은 한인가정이 월 수입의 15% 가량을 식품 구입비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JMI의 등장은 앞으로 한인들의 합리적인 소비 생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경제 규모는 갈수록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수치로 보여줄 변변한 통계 자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연방정부의 센서스 자료가 있기는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이제 한인경제 규모도 커진만큼 한인경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지수의 개발이 필요하다. JMI가 그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1-04-06

한인들 체감물가 생생하게…JMI(Joongang Market Index) 지수 첫선

LA한인사회의 체감 물가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LA장바구니물가지수(JMI.Joongang Market Index)'가 처음 선보인다. JMI는 LA 한인마켓에서 유통되는 주요 식품의 물가 등락을 보여주는 지수로 앞으로 매달 초에 산출.발표할 예정이다. 본지가 JMI를 만든 것은 정기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미국이나 한국 물가지수가 한인사회의 체감물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 사는 한인'이라는 특정한 조건에서의 체감 물가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JMI는 한남체인의 협조를 받아 한인들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50개 주요 물품들을 중심으로 식품가격의 변화를 보여주게 된다. 이번에 처음 산출된 JMI는 3월 1일 현재 물가를 100으로 했다. 이를 기준으로 4월 1일의 지수를 산출한 결과 JMI는 102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2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JMI에 따르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인 품목은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육류. 잔갈비는 파운드당 5.99달러에서 6.99달러 불고기는 3.69달러에서 3.99달러로 삼겹살은 2.99달러에서 3.99달러로 모두 올랐다. 육류 중에는 닭만 전달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꽁치 캔 역시 1.99달러에서 2.49달러대로 올랐다. 장을 볼 때 빠지지 않는 계란도 전달 보다 2.29달러(더즌 기준)에서 3.29달러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가격이 내린 품목으로는 배추와 무 고등어 오렌지 파 등으로 공급량이 늘거나 세일 품목에 포함되면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수연 기자

2011-04-05

[한인 식료품 물가 JMI 지수] 한인들 특유의 소비 패턴 '장바구니 품목' 담았다

◇LA 장바구니물가지수(JMI.Joongang Market Index) 왜 만들었나 한마디로 더 가깝게 체감 물가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지난 3월 초 한국 대형 유통 체인 이마트는 생활가격 지수를 발표했다. 이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체감 물가에 훨씬 가깝다는 평가다. 소비자들이 매일 접하는 생활필수품을 위주로 조사 품목을 구성했고 빠르고 민감하게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미주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한국의 물가지수나 미국의 물가지수 모두 딱 들어 맞지 않는다. 한국과는 물가 자체가 다르고 미국인과는 소비 패턴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번 지수를 만들기 위해 사전에 가졌던 설문조사 문항 중 고추장 고추가루 소주 등 '한국산 식품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57.30%에 달했다. 미주지역 한인들이 구입하는 주요 물품 중 상당수가 한국산 품목들로 한국의 물가 등락 및 환율에 따라 가격대가 변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인들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물품들을 중심으로 가장 근접한 식품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수를 만들었다. ◇한국 생활물가지수와 차이점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에서 소비지출되는 재화와 서비스를 기준으로 품목이 구성돼 있으며 5년 단위로 품목별 가중치를 정해 이를 반영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구입하는 품목이나 구입 빈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과 기본생필품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생활물가지수다. JMI는 이중 식품 품목만을 반영했다. ◇식품가격 상승 이유는 세계 식량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식량기구는 지난 2월의 세계식품가격이 199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인 236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전달에 비해 5포인트 오른 것이다. 20년 전과 대비하면 식품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는 분석이 된다. 식품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소비 증가다. 생산이 소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중동지역의 정치불안이 유가 급등세로 이어지면서 유통비와 생산비용이 높아졌고 이러한 요소들이 식품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지진 역시 영향을 주고 있다. ■JMI 지수 어떻게 만들었나? '50품목 가격 X 가중치' 합산한 수 100으로 잡아 LA 장바구니물가지수는 일반적인 물가지수와는 달리 렌트비나 에너지비, 자동차가격 등을 제외하고 식료품만을 반영했다. 먼저 한인마켓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을 선택했으며 그 중 한국의 생활물가지수와 비교해서 비슷한 품목을 선별해 50개 품목을 선정했다. 품목별 가중치는 한인들의 식료품 구매 패턴이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구매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전제하에 한국의 생활물가지수를 기초로 했다. 여기에 마켓에서 식료품별 매출을 참고해 책정했다. 이번 지수를 만들기 위해 먼저 한인마켓에서 지난 3월 1일 기준 50가지 품목의 가격대를 받았다. 지수 산출은 50품목의 각각의 가격을 가중치와 곱한 후 모든 품목을 합산한 수를 100으로 놨다. 이로써 JMI는 2011년 3월1일 물가가 100으로 기준이 된다. 본지는 앞으로 매달 1일을 기준으로 JMI를 산출, 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A한인 설문조사, 한달 식료품 구입비 420달러…가계지출 14.8% 차지 LA 한인들은 한달 식료품 구입비로 평균 420달러 가계 지출에서 14.8%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지가 미주 언론 최초로 장바구니물가지수를 만들면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본지는 LA 장바구니물가지수(JMI)를 산출하면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함께 실시했다. 왜 LA물가지수를 산출해야 하는지 또 한인들의 체감 물가상승률은 어느 정도인지 먼저 알아봐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1.1% 상승했다. 하지만 장볼 때 느끼는 한인들의 체감률에는 차이가 있다. 1~2% 올랐다는 물가지수로 한인들은 물가의 오름세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었다. "1년 전에 비해 물가가 얼마나 올랐다고 느끼는가?" '잘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를 제외하고 30% 이상 올랐다고 답한 응답자를 35%로 계산한 결과 평균 체감률은 14.69%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분화해 보면 이 중 32.95%가 1년 전보다 10~19% 정도 물가가 오른 것 같다고 답했다. 20% 이상 올랐다는 응답자도 18.75%에 달했다. 물가지수와 가장 가까운 5% 미만으로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4.55%에 불과했다. 〈그래프 참조> 그렇다면 한인들의 가계 지출에서 식품비 비율은 얼마나 될까. 가계 지출에서 평균 식품구입비 비중은 14.84%였는데 응답자의 절반(45.46%) 가까이가 10~19%라고 대답했으며 20~29%를 사용한다는 한인도 21.59%에 달했다. 30% 이상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5.11%였다. 식품비 비중이 10%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27.84%로 집계됐다. 한달 평균 식품구입비는 420달러. 이중 82.95%가 600달러 이하로 식품비를 쓰고 있다고 답했다. 세분화해 보면 200~299달러선이 2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300~399달러선이 21.02% 400~500달러선이 14.77%로 뒤를 이었다. 또 한 달 식비를 1000달러 이상 사용한다는 비율은 3.41% 정도였다. 지출을 줄인다면 생활비 중 어떤 부분을 절약하겠느냐는 질문에서는 외식비(44.83%)라고 답한 한인이 가장 많았으며 유흥비(32.18%)가 뒤를 이었다. 식품구입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0명당 1명꼴(5.17%)에 불과했으며 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한명도 없어 높은 교육열을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유감없이 나타냈다. 식품구입비 중에는 한국식품 구입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 구입비가 전체 식품구입비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응답자가 57.30%에 달했다. 90% 이상 한국산만 구입한다는 한인도 5.62%였다. 그에 비해 한국 식품 구입비가 10%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8.99%에 불과했다. 식품구입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마켓으로는 76.88%의 응답자가 한인마켓이라고 답했으며 미국마켓(본스 랄프 등)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0% 창고형 마켓(코스트코 샘스 등)은 8.75% 유기농식품점(트레이더스조 홀푸드 등)은 4.38%였다. 한인마켓과 함께 미국마켓이나 창고형마켓을 비슷하게 간다는 비율은 6.74%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0일~4월2일까지 178명의 한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로 30대(40.2%) 40대(31.4%) 50대(16.6%)가 이번 설문조사에 많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평균 가족 수는 3.3명이었으며 그 중 중 41.8%가 4인 가족이었다. 2인 가족이 21.1% 3인 가족이 17%로 집계됐다. ■요즘 20년차 주부의 알뜰살림, "식당의 재구성…가장 많이 오른 육류는 자제" 주부 20년차의 김은영(46.라크라센타.사진)씨는 평소 알뜰하기로 소문난 주부다. 로랜드에서 요리강사로 일하며 건축일을 하는 남편과 맞벌이를 하고 있다. 가계 소득은 연 7만~8만달러 정도. 가족은 남편과 자녀 둘 그리고 조카와 함께 살고 있으며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으로 안정적인 가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식품값이며 개스값 등의 오름세는 가계를 꾸리는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출 패턴을 바꾸고 있다. 김씨는 "가계 지출에 있어 모기지나 교육비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줄이기 힘들기 때문에 식품값이나 기타 지출에서 최대한 소비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식품값이 크게 뛰면서 식단 패턴을 바꿨다. 김씨는 "평소에도 외식을 잘 안 하는 편이어서 식품구입비 비중이 컸는데 지금은 지출에 20%까지 줄였다"며 "특히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육류 구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고기를 좋아해 몇달 전 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평균 2~3번은 고기를 먹었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1번 정도로 줄였다는 것이다. 반찬 수도 대폭 줄였다. 평소 7~8가지 반찬을 놓고 먹던 식탁에는 이제 메인 요리를 포함해 많아야 3~4가지 정도다. "국이나 찌개 등의 메인요리 하나에 김치와 밑반찬 하나 정도가 다예요. 예전에는 불고기를 올려도 찌개를 같이 식탁에 올렸는데 이제는 둘 중 한 가지만 해요. 대신 불고기를 자작하게 물기를 주어서 국물도 떠먹을 수 있도록 하죠." 식품값이 오르면서 손님들을 초대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때. 특히 대부분 한인들이 육류를 주메뉴로 손님들을 초대하기 때문에 그 부담은 더하다. "그래도 초대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2주 전에 손님을 치렀어요. 스테이크를 준비했는데. 요즘 고기값 비싸잖아요. 그래서 머리를 짜냈죠. 고기값이 비싼 대신 다른 사이드 음식들의 가격을 낮추자." 김씨는 사이드 요리로 가장 가격이 저렴한 감자와 토마토 등으로 요리를 했다. 과거 400달러 정도 들던 비용을 식품값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150달러 선에서 맞출 수 있었다. 대신 음식 데코레이션 등에 더 신경을 쓴다고. 그뿐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집 전화도 끊고 드라이클리닝 비용도 줄였다. 한두 번 입고 드라이클리닝 하던 옷들은 이제 탈취제를 뿌리고 밖에 환기 시킨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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